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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11. 8.

    by. ad-sun-wb

    목차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환거래는 매일 수조 달러 규모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거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통화 간 교환이 동반되며, 그 과정에서 외환결제리스크(Foreign Exchange Settlement Risk) 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리스크는 한 국가의 금융기관이 상대방 통화를 이미 송금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결제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특히 Herstatt 리스크(Herstatt Risk) 라는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국제사회는 외환결제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외환결제리스크는 단일 금융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 결제 네트워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 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협력체계인 CLS은행(Continuous Linked Settlement Bank)외환동시결제(PVP, Payment Versus Payment)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1. 외환결제리스크의 개념과 발생 원인

      (1).외환결제리스크의 정의

      외환결제리스크(FX Settlement Risk) 는 외환거래의 양 당사자가 서로 다른 시간대와 금융시스템에서 결제를 진행할 때, 한쪽이 결제를 완료했지만 다른 쪽이 이행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 위험이다.
      이는 금융기관 간 거래에서 결제 타이밍의 불일치(time lag)상대방 신용위험(counterparty risk) 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형태다.

      예를 들어, 한국의 A은행이 미국의 B은행과 달러-원화 외환거래를 체결했다고 가정하자. 한국은행 결제시스템에서는 원화 결제가 오전에 이루어지고, 미국 뉴욕의 달러 결제는 몇 시간 뒤에 진행된다. 이 사이에 B은행이 파산하면, A은행은 이미 원화를 송금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받지 못하게 된다. 바로 이 상황이 외환결제리스크 이다.

      (2).발생 원인과 주요 요인

      외환결제리스크는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1. 시간대 차이(Time Zone Difference): 글로벌 결제시스템은 지역별로 운영 시간이 달라 동시 결제가 어렵다.
      2. 상대방 신용위험(Counterparty Risk): 거래 상대 금융기관의 부도나 결제불이행 위험이 존재한다.
      3. 결제시스템 간 미연계(Settlement System Disconnection): 국가별 지급결제시스템이 실시간 연동되지 않아 결제지연이 발생한다.
      4. 대규모 거래금액(Large Transaction Volume): 외환시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단 한 건의 결제 실패도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요인들로 인해 외환결제리스크는 완전한 제거가 어렵고, 국제 공조를 통한 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다.

      2. Herstatt 리스크: 외환결제리스크의 역사적 교훈

      (1).Herstatt 사건의 배경

      Herstatt 리스크(Herstatt Risk) 는 외환결제리스크의 대표적인 사례로, 1974년 독일의 Herstatt Bank 파산 사건에서 유래했다.
      당시 Herstatt 은행은 미국 달러와 독일 마르크 간의 대규모 외환거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독일 당국이 영업정지를 명령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독일 금융시장에서 마르크 결제가 완료된 직후였지만, 미국 뉴욕에서는 아직 달러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미국 거래상대방은 마르크를 송금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받지 못했다.

      (2).Herstatt 사건의 영향

      이 사건은 외환결제의 시간차(Time Zone Gap) 가 초래한 대표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기록되었다. Herstatt 은행의 부도는 여러 국가의 은행 결제에 연쇄적인 혼란을 야기하며, 글로벌 외환결제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 사건 이후 국제결제은행(BIS)은 결제리스크 감소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했고, 그 결과 2002년에 CLS은행(Continuous Linked Settlement Bank) 이 설립되어 외환결제리스크 완화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외환결제리스크(Foreign Exchange Settlement Risk):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보이지 않는 위험

      3. CLS은행(Continuous Linked Settlement Bank)의 역할과 운영 원리

      (1).CLS은행의 설립 목적

      CLS은행은 외환결제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2002년 국제결제은행(BIS)의 주도로 설립된 국제 결제기관이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지원 아래 운영되며, 다양한 통화 간 결제를 동시 처리(Real-Time Gross Settlement) 하는 구조를 통해 결제 실패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줄인다.

      CLS은행의 핵심 목적은 외환결제 동시성 확보(Payment Synchronization) 를 통해 Herstatt 리스크를 방지하는 것이다.

      (2).CLS은행의 운영 메커니즘

      CLS은행의 결제 방식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각 거래은행은 CLS은행에 외화계좌를 개설하고 결제정보를 사전 등록한다.
      2. CLS은행은 각국 중앙은행 결제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하여, 거래 쌍방의 지급준비금이 모두 확보된 상태에서만 결제를 진행한다.
      3. 두 통화의 결제가 동시에(Delivery-Versus-Delivery) 이루어지므로 한쪽 결제만 이루어지는 위험이 제거된다.

      이 방식은 외환결제리스크를 줄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외환시장의 결제 효율성과 투명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현재 CLS은행은 달러, 유로, 엔, 파운드, 원화 등 18개 주요 통화를 포함해 전 세계 외환결제의 5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4. 외환동시결제(PVP: Payment Versus Payment) 시스템과 향후 과제

      (1).PVP 시스템의 개념

      외환동시결제(PVP: Payment Versus Payment) 는 한 통화의 결제가 이루어질 때 상대 통화의 결제도 반드시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결제 메커니즘이다.
      이 방식은 한쪽이 결제를 이행하지 않을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외환결제리스크 방지의 핵심 기술적 기반으로 사용된다.

      CLS은행은 바로 이 PVP 원리를 실제 외환거래 결제에 적용한 대표적 사례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결제 인프라다.

      (2).외환시장 안정화와 향후 방향

      외환결제리스크는 금융기관의 개별 리스크를 넘어 외환시장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 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국제 사회는 CLS은행 외에도 각국 중앙은행 결제시스템 간 연동을 강화하고, PVP 결제 비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BIS(국제결제은행)는 새로운 통화와 신흥국 시장도 CLS결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한국 원화(KRW) 도 2020년 이후 CLS 결제통화로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3).외환결제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외환결제리스크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위기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은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 CLS결제 비중 확대 및 PVP 참여 강화
      • 상대방 신용평가 및 결제한도 관리 강화
      • 결제시스템 운영시간 조정 및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결론: 외환결제리스크 관리가 금융안정의 핵심

      외환결제리스크 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국제 금융안정과 직결되는 거시적 위험이다. Herstatt 리스크를 계기로 설립된 CLS은행외환동시결제(PVP) 시스템은 글로벌 결제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앞으로도 외환결제리스크 관리는 외환시장 신뢰 유지, 국제자본 이동의 효율성 확보, 그리고 국가 금융안정성 강화의 중요한 축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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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관검색어: Herstatt 리스크, CLS은행, 외환동시결제(PVP), 외환시장안정, 지급결제리스크, 국제금융시스템